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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양한 생각과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어보세요.

전체 1,602

    • 8,143

    안개 어느 새벽에 꿈 속에서 만난 여인빨간 입술이 앵두로 기억 되는건아마 가슴에 들어온 이유일게다. 기억도 없는 사람이슬보다 맑은 눈동자춘천호 안개 속에서 미소 짓는다. 지난 계절에 쓰러져간파초의 보랏빛 향기는 어디가고 빈 들만 마중하는데...자그만 아쉬움 뒤로하고신비로운 누군가를 그리…

    • 8,006

    숲속이 물 속에 담겨 멀리 올라 온 철쭉 숲길에 나와 화들짝 웃느라 입이 귀에 걸렸다 연 핑크 치마자락바람이 들추고 흔들어 하늘거리고 햇살 금가루를 뿌려 부시다 계곡물은 저마다 먼저 말 하겠다고 큰소리로 떠들 썩 거리는 데 숲속이 물속에 담겨 초록 물이다 바라보는 하늘성큼 내려와 물속에…

    • 8,088

    누군가 그리운 날 누군가 기다리고 있을것 같은 아침,작은 도랑을 지나는 오월의 안개는 왜 저리도 푸근하고 아름다운지...강아지 풀잎 위에 내린 내 사랑의 눈망울 닮은 이슬이 또르르 굴러 내리면 오오 그리운 사랑이어라.못내 가슴에서 꺼내지 못하고 영원히 묻어 두어야만 될 이름이여!이 아침…

    • 8,097

    민들레야 민들레야 나 이곳에 무심히 와서이는 그리움에 아픔 날리고어느 날 흔적 없이 떠나가겠지 민들레야 민들레야사랑하면서도 이별이란 흔들면 아름다운 하얀 손그리우면 또손수건 포개어 눈물을 닦고 돌아서면 나하나 쯤이야한 때의 그리운 얼굴로사라지겠지 민들레야 민들레야나하나 쯤이야 길을 가다…

    • 8,108

    호수가 보이는 길로 중요한 시점에서 곤두박질 쳐 지는 숨막힘이 일어 날 땐현기증이 인다 이럴 땐 속내가 시원해지는 바다가 보고 싶다 숲 향기가 온 몸을 감싸는 숲 길을 한가히 거닐고 싶어지고 꽃 향기가 스미는 황홀한 꽃 속에 젖고 싶다 호수가 보이는 길로 부대끼는 숨넘어가는 일 잘 풀어…

    • 8,009

    봄 숲에서 봄 숲은 인내의 대가를 모르지만숲을 키워내는 것은 햇볕이다, 아니 차라리 뽑아내고 있다, 햇볕은꽃을 뽑아내고 잎을 뽑아내고이어 나뭇가지도, 비까지 주면서 여린 가지는 자랄 만큼만 키를 세워속으로 속으로 푸른 살을 채우고 연두색 팔레트에서 쏟아트린 붉은 물감 같은 꽃들이 짧은 …

    • 8,237

    상큼한 봄날은 안녕이라네. 계절 따라 피고 지는 꽃향기오월 비바람 타고 날아가니거리마다 더운 열풍 몰고 오네. 무논엔 파릇파릇 벼이삭끼리끼리 만세 부르고 텃밭에 풋마늘알알이 발을 엮어 처마 끝에 걸렸네. 벚꽃 목련꽃 피던 봄날개나리 진달래 피던 봄날은 내 청춘 가듯이 짧은 시간 속에 지…

    • 8,180

    장대비 그친 뒤 무지개 일곱 빛깔 고운 무지개 하늘과 바다와 육지 사이에서 멋진 폼을 하고 나타나 자랑을 하였는데 오늘날 하늘이 무너져 내리듯이 장대비가 산천을 무너지게 하여도 일곱 빛깔 고운 무지개는 소풍을 갔을까 곳곳마다 산사태가 일어나고 강물이 불어나 가축이 떠내려가도록 퍼붓는 하…

    • 8,143

    생명의 의미 그리 넓은 땅도많은 꿈이 필요한 건 아닌 모양이다 한 움큼 햇살과한 사람의 정성만으로도그들은 은총이라 감사하며 산다 상처 없는 사랑으로꽃도 피우며 이웃에게 기대기도 하고서로 받쳐주며 사는 뜻을 알 수 있다 지혜롭지도 못하면서형형색색의 꿈을 꾸고 욕망에 목숨을 걸며용서를 모르…

    • 8,091

    세월에게 매정한 행복등돌려 앉는 것이 일색이었지만 돌하르방처럼 군말 않고 살았지 않습니까 이제 변방에 바람 되어단애절벽 섰습니다 간청하오니더 이상 양보 할 것이 없습니다더 이상 닦달하지 마십시오 탁한 것들은 앙금으로 앉히고용서하지 못한 것들을 용서하며 이슥토록가식 없는 기도를 드리고 싶…

    • 8,100

    삶의 비애 힘겹게 목을 내민 죄수 앞에서 흡혈귀 웃음 뱉는 망나니 서슬 같다 갈피마다 사사건건 공연한 트집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보자보자 참았더니 모래에 싹이 나네 됫박 바람에도 가슴 시리고한 숫갈 흰밥에도 목이 메는데 텃밭이 무르니 오만 잡놈이 말뚝을 박아비늘안친 생선 삼킨 듯내장이 뒤틀…

    • 8,091

    사람이 그리운 날에 그 사람 또 한 뭘 하는 사람이어도 좋고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아프면 약 사들고 와 줄줄 알고 힘이 드는 날엔와서 술 한잔 하자고 말할줄 아는그런 든든한 언덕하나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뭐 하나 바라지 않는 그래서 그 사람에게 나마저 언덕이 되 줄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