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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양한 생각과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어보세요.

전체 1,602

    • 8,359

    한 알의 씨앗도 사랑하리 일 백일 동안이나땅 거죽에서 몸부림을 치다 맺힌 씨앗과나를 바라보며 태양은 이런 말을 하였을 것이다 몸부림을 치다 맺힌 씨앗처럼 네 부모가 너를 그런 모습으로 길러 내었을 것이라고... 쓸쓸한 밭고랑엔 찬바람만 소리 없이 지나가고 내 마음은 왠지, 허전하기만 하…

    • 8,429

    사랑이여 갈망의 길을 가세나참을 수 없는 본능의 꿈틀 거림으로 외쳐대는긴 긴 날들의 사르고 살랐던 사랑이여 여기가 어디던가동면의 잠에서 깨어난 개구리의 첫 마디인가세상 구경하겠다고 사랑 한번 하겠다고긴 긴 날들 살라왔던 골 깊은 기다림도 찬란한 네온 싸인 밤거리에 골목 골목 빨간 등 밝…

    • 8,409

    오늘도 강물은 흐르건만 물살의 악보는안단테에서모데라토로 다시 안단테에서알레그로 콘브리오로 흐르는데 강물을 건너려던 회오리바람 가던 길 잠시 멈춰 서더니 낙엽을 감싸안고는던지듯 바윗돌에 올린다나만이 잠에 빠진 것이다 그리 따갑지 않은 햇살 두어줌 내려와 내 두 눈을 번갈아 비비며 잠에서 …

    • 8,571

    낙엽아 강쇠바람 새파랗게 몸을 떨고몇 자욱 구르다 쉬다여윈 무릅이 얼마나 쓰릴까 어둠이 웅성거리는 거리입술을 깨무는 나무 들추억이라 묻기엔 너무 아픈 이별 만추의 계절 수런대는 사람들 누구도 향기라 말하는 이 없어울고 가는 낙엽 보랏빛 한숨밤이슬 그렁그렁 그 곁에 눕네 꽃이 필 때면 사…

    • 8,499

    가난 때문이라면 무논에 자란 벼를 보세요.들녘에 자란 수수를 보세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바람이 불어도흔들리지 않습니다. 설상 배움이 부족하더라도인간 됨됨이가 중요합니다. 가난해도 부지런하고주어진 나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그런 마음의 소유자라면 배움이란끝없는 바다와 같은 것부지런하다면잃…

    • 8,557

    이 길로 곧장 가면 이 길로 곧장 가면꿈에 본 것들 있겠지 뭔가 찾아나서는 이들열심히 따라가다 힘에 겨워 지쳐있는 나를 보기도 하겠지 이 길로 곧장 가면나이들어 알게 되겠지 찾던 것이 두고온 것임을가던 길 뒤돌아서 그림자 앞세우고 오는나를 볼 수 있겠지. 재너머 이 길로 곧장 가면 더 …

    • 8,506

    지독한 기다림에게 먼 거리에서 머뭇거리는사유의 등불은 아직 자신이 없다고,마냥 기다려 달라고 목청만 높이고 있다. 그대,오래도록 기다리고 있었음도 알고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내 안에 숨 쉬는 혼돈의 계절은아직도 어둡게 얼어붙어그대를 비출 등심에불꽃도 되지 못하고 마냥…

    • 8,548

    눈물, 그리고 아슴한 기억 나, 이미 늙었기에 나의 힘없는 손은 마구 떨리기만 하고이젠 아무 것도 지닌 것 없어, 얼마동안의 시간인생이 지속하는눈에 익은 땅조차 내가 힘들여 쌓은 피로나 고통따위엔도무지 관심이 없고 그래서, 내가 최후의 바보처럼 울어야 한다면. 한때 나를 감싸안았던 소박…

    • 8,691

    필요 없어진 준비 그대와 헤어지면 보내려고많은 편지를 써 놓았는데... 어쩌면한 방울 눈물도 없고만나자는 친구도 피해지고써 놓았던 편지도 찢어버리고 그야말로아무 일도 할 수가 없어졌습니다하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그대와 헤어지면 흘리려고많은 눈물을 준비해 두었는데... 그대와 헤어지면 위로…

    • 8,604

    어떤 비 그 밤은 내가 아니다되돌아볼 수도 없는 자신의 황혼 그 눈물의 침묵속에서그러나 내리는 건 굳게 닫혀진 인간의 절벽들스스로 초라함만 던지고 있다 빗속에서 영혼의 소리가 살아난다허무속에서 자신을 사랑하여라 절망하면서더욱 자신을 지켜야 한다. 도저히 숨을 수 없는 그 소리에몸서리치며…

    • 8,626

    메밀꽃 추억 하나 낯익은 얼굴이작은 미소로 피어 난 꽃 해 오르면서 떨군 이슬에바람 끝 설레임으로 일렁이는 화무 살아서 자식 잘 되길 바랬던간절했던 소망 메밀꽃 베고 누워도영혼만은 살아 뜨겁게 살아자식들 가슴에 다시 핀 추억 속에할머니 사랑은 그렇게 순백으로 허기짐을채우고 있었다 누워서…

    • 8,544

    내속의 강물 명령이여,지금 듣고 있노니나, 살아가리 흘러가는 강물을들여다 보고 있으면 남남으로 지내는 슬픈 연줄이소리죽여 달래는가녀린 울음 뙤약볕 불이 붙는돌자갈 아래서도 정맥처럼 일어서는물줄기가 보이고 내 가슴 모래밭에 패이는 웅덩이 웅덩이에 돋아나는 시퍼런 이끼 흘러가는 강물을 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