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까지 차 오른 가을에게 09-07 하양이24 8,330 0 목까지 차 오른 가을에게 떠도는 섦은 울음 네게 들키기 싫으니가을, 어서 문턱 넘어 떠나가라고더 이상 내 무너지는 소리 듣고 또 들으려 말라고 가을 속으로 중간의 외도 한번 없이낙엽에게 그리운 눈짓 한번 안 보내고손톱 밑까지 시린 날들을 견디다핏대를 세우고서 항거한다 사람들의 말소리도 …
나는 또 한번 09-06 하양이24 8,242 0 하늘 나는 또 한번 세 발 자전거를 타고 여섯 살 적 하늘빛을 찾고 있었다. 하늘은 설레이고 그리움이 부풀어오르는 날이면 마을에는 새도 날지 않았고 오랜 기다림이 끝나는 시간 영글지 않은 꿈의 날개가 파닥이는 무변의 기슭에서 자유와 나의 꿈은 하늘빛 수채화를 그린다. 외출에서 돌아온 숱…
가을과 함께 하고 09-06 하양이24 8,301 0 가을을 파는 꽃집 가을을 팝니다원하는 만큼 팔고 있습니다고독은 덤으로 드리겠습니다. 가을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가을과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은가을을 파는 꽃집으로다 찾아오세요. 하지만, 가을 바람은 준비하지 못했습니다.거리에서 가슴으로 느껴 보세요사람들 속에서도 불어 오니까요어느 사이에그…
내 젊은 날의 오기들아 09-06 하양이24 8,432 0 늦은 가을 숲에서 그러므로 그러므로 사는 일이란 목숨길 뜨겁게 데워 어디론가 귀순하는 일이었다고 가슴에 첩첩이 꽃불 켜는 일이었다고. 내 젊은 날의 오기들아 아직도 햇푸르기만 한 내 생의 갈참나무 이파리들아 가슴근처의 시퍼런 기다림에 걸려 나는 아직 꿈을 놓지 못하고 쓸쓸하여라 떡갈나무…
그대 튕겨 내게까지 09-06 하양이24 8,344 0 그대 얼굴 바라보며 돌아갈 것이다살진 구름 밖에서, 구척 장신의 어둠 속에서어리석은 반란의 웃음소리 무너져 내리듯 무너져 내리듯쓸개도 없이 놓여날 것이다나는 섭섭히 돌아보며 승천할 것이다. 몇 줄 헛바람 내는 풍금소리,그대 튕겨 내게까지 오고있는더딘 사랑이여- 시력을 보석처럼 캐어서,근…
별 하나 갖고 싶다 09-06 하양이24 8,367 0 사랑하는 법 하나 마음 어두운 밤 깊을 수록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 주는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 갖고 싶다.외로울때 부르면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세상 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당신을 기다리다 09-06 하양이24 8,247 0 코스모스 오늘은코스모스만 가득 가득 채웠지요. 그대가 어디에 있든지코스모스를 보거든나 인줄 아세요그대는 떠나가더니어느 한곳에 그냥 머물러 있나봐 나는당신을 기다리다 지쳐길어진 목으로바람에 너울거리는 꽃인 걸그대가 채워주었음 하면서늘 기다리는내 마음의 빈자리 지구는 둥글다는데자꾸자꾸 가다…
나비가 된 벌레 09-06 하양이24 8,414 0 나비가 된 벌레 난,우매한 행위를 속죄하며긴 촉수를 그대의 기쁨에 타는가슴에 묻고한참이나 울었습니다 당신은이빨 자국이 선명한 가지 가지마다눈물과 아픔으로향기로운 꽃을 피우고 웃었습니다. 어느날,뻐꾹새의 울음이나의 딱딱한 껍질을 벗길때눈부시게 깨어나변화된 내 몸에 날개가 있음을깨닫고 감격…
날 위해 진심으로 09-06 하양이24 8,296 0 내가 죽지 못하는 이유 좀 더 세상에 남아이 절실함을 함께 노래할동지를 찾고자 함이다. 좀 더 세상에남아 있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죽어봤자날 위해 진심으로 슬퍼할 사람이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이유는죽는 것만이이세상의 마지막이 아니란 걸 알기 때문이다. …
두 길은 그날 아침 09-05 하양이24 8,331 0 걸어보지 못한 길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속으로 나 있었다.그래서 나는 -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라고. 서리 내린 낙엽 위에는 아무 발자국도 없고두 길은 그날 아침 똑같이 놓여 있었습니다.아, 먼저…
얼씨구나 부등켜 안고 09-05 하양이24 8,417 0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눈 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 얼씨구나 부등켜 안고 웃어보아라.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보아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하루의 일을 끝낸 작…
우리는 얼마나 얇은 09-05 하양이24 8,229 0 한번 등 돌리면 지금까지 손가락 숫자도 못 되는 여자들을 사랑했으나 아무도 오늘 내 전화번호부에 남아 있지 않다 또한 내 손가락 숫자 조금 넘는 사람들을 존경했으나 마음을 다해 고개 숙일 사람은 이제 거의 없다 그들과 사이에 고운 말과 웃음은 허비 되었다 이빨 숫자 정도 되는 사람들과 …